고가의 건설기계 차량을 훔쳐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도난 차량인 것을 숨기기 위해 차를 분해한 뒤 부속품으로 수출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여주군의 한 창고.
창고 안에 대형 트럭의 앞부분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57살 김 모 씨 등은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크레인 등 값비싼 건설기계 장비를 훔쳐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훔친 차량은 모두 88대.
이들은 CCTV가 없는 도로에 세워진 차량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차를 우리 집 옆에 주차했거든요. 그 다음 날 나와서 보니까 없어졌더라고요. 그 큰 차가."
창고로 옮겨진 차량은 중고로 수출하면 도난 사실이 발각될 우려가 있어 모두 해체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피의자들은 훔친 차량을 이 같은 산소 용접기로 분해해 부속품만 챙겼습니다."
해체된 부속품은 판매책을 통해 캄보디아로 수출됐고, 현지에서 부속품은 다시 조립돼 완성 차량으로 팔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캄보디아 현지 사정을 잘 알고 2년 동안 가 있어서…. 부속으로 수출하면 괜찮은 줄 알고 그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