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재민 전 차관 소환…뇌물 대가성 집중 추궁

【 앵커멘트 】
'이국철 폭로'의 중심에 있는 신재민 전 차관이 오늘(21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뇌물수수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재민 전 차관이 오늘(21일) 오전 10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네 번째 소환됩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구속된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 전 차관을 조사해 왔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신 전 차관에 대한 이 회장의 청탁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 전 차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신 전 차관의 컴퓨터에서 SLS조선 관련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이 문건은 2008년 말 금융감독원의 워크아웃 대상에서 SLS조선을 빼내기 위한 대응책으로 SLS그룹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2009년 초 워크아웃 최종 대상에서 SLS조선이 제외된 것은 이 회장의 로비가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최근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SLS조선의 조선소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신 전 차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관심 대상입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뇌물의 대가성을 집중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의 로비 창구로 지목돼온 대영로직스 사장 문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문 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7억 8천만 원과 수백만 원대 고급 시계를 받아 이 가운데 시계를 정권 실세 의원의 보좌관인 박 모 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 씨를 상대로 박 보좌관 외에 또 다른 정치권 로비가 있었는지 현금의 사용처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