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두고 식품 제조업체들의 위생 상태를 점검했는데, 엉망인 곳이 많았습니다.
먹는 음식은 깨끗하게 좋은 품질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과를 만드는 공장.
설을 코앞에 두고 쉴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생은 불량.
원료부터가 엉망입니다.
"식용유에 이물이 많아요. 이물이 이렇게 많아."
다 만들어진 한과에 먼지가 들어가는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과 제조업자
- "(방충망도 다 찢어졌네요. 그렇죠?) 예. 좀 한가하면 3월 달에 싹 청소 다하고 해요."
두부와 묵을 만드는 또 다른 공장.
바닥이 온통 물바다입니다.
"바닥 배수도 안 되고…."
설을 앞두고 식약청과 지자체가 설 성수 식품 제조업소 천6백여 곳을 점검 결과 132곳이 적발됐습니다.
위생 위반이 제일 많았고, 생산기록을 작성하지 않거나 품질 검사를 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식품 위생 상태도 자세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옥근 / 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시중에 유통 중인 한과류, 건강기능식품 등 1,068건을 수거해 현재 검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위반율이 1년 전보다는 20% 정도 감소했지만,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기에는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