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최측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자택 등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최시중 전 위원장이 오전에 검찰에 출석했는데, 어떤 심경을 밝혔나요?
【 기자 】
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대검찰청 청사에 출석했습니다.
변호사 1명과 함께 모습을 나타낸 최 전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최 전 위원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전 방통위원장
- "검찰에 왔으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셨다는데 그 용처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지요.) 그 이상의 이야기는 검찰에서 하겠습니다. "
오늘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받은 돈이 과연 인허가 청탁의 대가였는지, 총액은 얼마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피내사자 신분인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과정에서 수억 원, 최소 5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곧바로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함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자택 등에도 압수수색이 벌어졌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용산 쪽 자택과, 대구지역 사무실, 같은 지역의 임시주거지 등입니다.
애초 돈이 건네졌다는 진술만 있을 뿐, 명확한 물증은 없다던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따라서 이미 박 전 차관과 주변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인 검찰이 범죄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수준의 자료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파이시티 전 시행사 대표 이 모 씨는 사업 인허가 로비의 대가로 모두 61억여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가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에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 측의 판단입니다.
박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총리실 국무차장, 지경부 2차관을 지낸, 현 정권의 실세 중의 실세인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