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구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한 날입니다.
태극전사의 4강 신화에 대한민국이 들썩였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산역 계단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 응원과 기도를 반복합니다.
전반 29분, 지동원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는 순간, 응원하던 시민들도 벌떡 일어나 환호합니다.
기쁨도 잠시, 영국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자 곳곳에서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또다시 맞은 페널티킥 위기를 정성룡이 막아내자 분위기는 다시 달아오릅니다.
이어진 후반 45분에 연장 30분.
득점 기회에서 골이 들어가지 않자 지켜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
4번의 주고받음 끝에 이범영이 5번째 키커의 골을 막아내고 기성용이 5번째 골을 넣자 시민들은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습니다.
▶ 인터뷰 : 우경민 / 경기 의정부
- "정말 좋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해낸 태극전사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서울 노량진
- "브라질 이길 수 있어요. 일본, 결승에서 봅시다."
어느새 날이 밝았지만, 올림픽 4강 신화에 시민들은 피곤함도 열대야도 모두 잊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