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시설을 지어 준다며 투자금을 받아 챙긴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전기를 되판 돈으로 노후를 보장한다며 한 농촌 마을 전체를 속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64살인 유판권 씨의 집 마당.
철구조물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30kw 태양광 발전 시설에 8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사업자는 뼈대만 세워둔 채 잠적했습니다.
태양광 시설로 전기를 되팔아 월 18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말려든 겁니다.
▶ 인터뷰 : 유판권 / 피해자
- "잠적하고 난 후로 약 4개월 전부터 잠도 못 자고 불안하고 밥도 잘 못 먹고 그런 상태입니다."
유 씨와 같은 피해는 이 마을에서만 17가구, 피해액만 6억 9천만 원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 구 모 씨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대금 중 일정 부분을 받게 되면, 이런 철제 구조물을 세워 피해자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또 발전 시설을 설치한 집에는 수익금이라며 돈을 일부 돌려주면서 환심을 샀습니다.
▶ 인터뷰 : 구○○ / 피의자
-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공사하지 못한 부분은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경찰은, 구 씨를 구속하는 한편 주변 농촌 지역에도 비슷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