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대구시내 한 여고 앞에서 30대 남성이 여대생에게 사제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5일 오전 11시 38분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여상 앞 길에서 석모(39)씨가 길 가던 여대생(21)에게 사제 총 여러 발을 쐈습니다.
여대생은 이 중 1발을 턱 쪽에 맞았으나 다행히 찰과상을 입었을뿐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사제 총은 시중에 판매되는 플라스틱 권총이지만 석씨가 이를 일부 개조해 납 탄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대생은 석씨와 전혀 아는 바 없고, 경미한 상처로 귀가했다가 뒤늦게 찾아온 경찰에 피해사실을 전했습니다.
석씨는 사건 직후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석씨는 지니고 있던 흉기를 휘두르는 등 완강하게 저항했으며, 경찰은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해 석씨를 제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손가락 골절상 등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석씨는 경찰에서 묵비권을 행사,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석씨는 시중에 유통되는 플라스틱 권총
또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사제 구입과정과 발사 동기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제 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