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 씨의 미술품 구매자로 알려진 전 모 씨의 자택 등지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압수수색 당한 전 모 씨는 전두환 일가와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인가요?
【 기자 】
네,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의 미술품 구매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전 모 씨의 제주도 자택 등 모두 3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국내 미술품 감정이나 구매의 권위자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재국 씨가 미술품을 구매하면서 전 씨에게 자문해 추천 여부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미술품 구매과정에서 추천 외에도 직접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주말 내내 미술품 분석을 벌인 검찰은 어느 정도 분류작업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술품 감정 전문가들을 투입하는 등 작품의 진위여부와 감정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미술품 감정을 마무리 짓고 오는 수요일쯤부터 전두환의 자금관리인 등을 잇달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 2 】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 여사 이름으로 된 보험상품도 발견됐다는데, 어떤 건가요?
【 기자 】
네, 이순자 여사 이름으로 된 보험상품은 개인연금이고, 가액은 대략 30억 원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NH 농협 신촌점에 이런 보험이 가입되어 있다는 걸 확인했는데요.
최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미 압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사는 이 보험으로 매달 약 1,200만 원의 연금을 받아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보험은 매달 일정액을 은행에 맡겨두면 정기적으로 이자와 원금 일부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류가 됐다고 해서 곧바로 이 보험금이 국고로 환수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보험 원금의 출처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나왔다는 걸 밝혀내야지만, 이를 범죄수익으로 보고 환수가 가능한데요.
따라서 검찰은 보험금을 내는 데 쓰인 계좌 등을 살펴보는 식으로 원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류는 검찰이 국세청과 함께 전 전 대통령 일가의 금융자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이 이 외에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이름으로 된 여러 금융자산, 가령 예금이나 보험 등을 살펴보고 있는지라, 추가적인 압류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