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했던 지난주와 달리 어제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가족과 측근이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전 씨측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압수수색 닷새 만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가 연희동 자택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용 /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 "가족들과 다른 형제들은 오다가 돌아가고, 저만 온 김에 모시고 식사했어요. 죄송하고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오늘(22일)은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수석비서관이 연희동을 찾았습니다.
민 전 비서관도 재용 씨처럼 식사를 하러 왔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민정기 / 전 전두환 대통령비서관
- "(검찰 수사 과정에 대해 불만이나) 그런 말씀 일단 안 하셨어요. 내가 변호사도 아닌데… 오늘 그런 말씀 일절 없으셨고, 그냥 점심 먹고 가는 거예요."
오후에는 가끔 자택을 찾는다는 스님과 목사 세 분이 함께 방문해 1시간 넘게 머물렀습니다.
(압수수색 관련해서 한 말씀도 안 하셨나요?) 그런 건 안 하고 우린 종교인이니까 가서 기도만 해드리고 나왔어요.
검찰이 전두환 일가에 대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차남 재용 씨와 측근이 잇따라 방문하면서 다급해진 연희동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한종호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