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내린 기습 폭우로 경기지역이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가 한가운데 차량 한 대가 고립됐고, 승합차는 흙탕물에 멈춰 서 오도 가도 못합니다.
기습 폭우에 헬기까지 동원돼 인명 구조작업이 진행됩니다.
한때 시간당 1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경기 동부 지역은 여주 360.5mm를 비롯해 광주 274, 양평과 이천도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광주 곤지암은 불어난 물로 하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한때 시 전역에 재난경계·위험경보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여주에서는 70살 이 모 씨가 산사태로 매몰됐다가 숨지는 등 3명이 사망했고, 이천에서는 71살 여성 안 모 씨가 실종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포천과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에도 많은 비가 왔습니다."
이 때문에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는 연천 군남댐은 13개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2,900톤을 방류했습니다.
원주에서도 200mm가 넘는 폭우가 몰아쳐 한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원주 문막 궁촌2리 이장
- "하천은 큰데 빠져나가는 암거(수로)가 작다 보니까 막혀서 범람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거든요."
이밖에 수십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도 한때 통제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조영민·전강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