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때문에"…여고생 살해범 영장

【 앵커멘트 】
귀가하던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이 돈을 빼앗으려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륜에 빠져 빚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돈을 빼앗으려고 했다"

경기도 하남에서 고3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42살 진 모 씨가 밝힌 범행 이유입니다.

진 씨는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흉기로 위협했는데 여고생이 소리를 지르자 목과 옆구리 등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에는 2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진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정말 피해자 가족분께 너무 죄송합니다."

아내와 자녀 2명을 둔 진 씨는 도박에 빠져 수천만 원의 빚을 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광현 / 경기 하남경찰서 수사과장
- "경륜, 경마 도박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전세로 살고 있던 집을 빼서 월세로 옮길 정도로…."

진 씨는 성적 호기심도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성추행이나 성폭행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 진 씨는 육교에서 야경사진을 찍고 있던 피해 여고생을 발견하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전날에도 주변에서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피의자 진 씨는 범행현장에서 1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이곳에 흉기를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진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