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빈집을 털어온 4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명이 10대 청소년들이었는데, 대담하게도 대낮에 창문이 열려 있는 아파트 1층만 노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 시간을 앞둔 대전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며 빈집을 고릅니다.
잠시 뒤 이 집 베란다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간 일행이 문을 열어줍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귀금속 등 1천3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안 쓰던 식칼까지 (이용)해서 저금통이 다 찢어져 있더래요. 안방 장롱문도 열려 있고, 옷도 너저분하게 널려 있고…."
붙잡힌 범인은 놀랍게도 10대 3명과 21살의 공익근무요원.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이처럼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는 아파트 1층만을 노렸습니다."
대전과 청주지역 아파트 7곳에서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의자
- "2~3층보다 낮으니까 담을 넘기가 편했어요. 다른 도구 없이도 손쉬워서…."
두 명이 빈집에 침입하면 나머지 두 명은 망을 보는 등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경찰은 홍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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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