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는 김포에서 잠실로 이동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정상경로에서 다소 벗어났다가 아파트와 충돌했는데요.
헬기 이동경로와 사고당시 상황을 강현석 기자가 재구성해 봤습니다.
【 기자 】
LG전자 소속 시콜스키 S-76헬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한 시각은 오전 8시 46분 입니다.
잠실헬기장을 거쳐 회사 임원을 태운 뒤 전주까지 가는 일정이었죠.
정상대로면 김포를 떠난 헬기는 제 손이 가리키는 대로 강 위를 따라서 잠실까지 이동해야합니다.
도심 안을 날다 사고라도 나면 큰 피해가 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진 모르지만, 헬기는 도착 즈음 정상경로를 다소 벗어나게 됩니다.
결국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 측면과 헬기 프로펠러가 부딪치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근처에 코엑스나 무역센터 같은 고층빌딩이 많은데. 왜 하필 아이파크 였을까요?
이건 아이파크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면 보다 이해가 쉽습니다.
보시다시피 다른 건물들은 모두 평지에 있는 반면, 아이파크는 유독 언덕 위에 세워져 높이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이 언덕을 넘어가기만 하면 곧바로 도착지인 잠실헬기장이 나옵니다. 고도를 낮췄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물론 고층건물에 낀 짙은 안개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인데요.
사고원인에 대해 오지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