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전북 완주의 한 교량 위에서 차량 43대가 잇따라 추돌해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달 청주와 군산에서도 다리 위에서 대형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왜 다리 위에서 사고가 잦은지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충북 청주의 40중 추돌 사고
29일 전북 군산의 24중 추돌.
어제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43중 추돌 사고.
모두 교량 위에서 발생했습니다.
깨지고, 부서진 차들이 뒤엉켜 사고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택 / 택시 운전기사
- "택시 운전 22년째인데요. 아침, 저녁에 교량 위를 지날 때면 속도를 많이 줄이고 주행합니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연쇄 추돌 사고는 노면이 쉽게 얼어붙는 교량 구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교량은 일반 도로보다 노면 온도가 낮기 때문인데요. 이곳은 눈이 내린 지 사흘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갓길에는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일반 도로는 지열 때문에 눈이 내려도 잘 녹지만, 교량은 아래위로 찬바람이 불면서 빨리 얼고 눈도 늦게 녹습니다.
또 안개까지 자주 발생해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 인터뷰 : 이후신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교량은 일반 도로보다 온도가 5~6도 낮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천천히 주행하고 미끄러질 때 브레이크를 나눠서 밟고 핸들을 급조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산 모퉁이 인근 도로나 고층 건물 옆 도로도 결빙이 쉽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