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충북과 전북, 부산에서 4건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가축 신고가 잇따랐다.
특히 최초 영남권 신고로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경남 밀양 토종닭 농장 의심가축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영남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과 부산 강서구 육계농장, 2일 충북 음성 종오리농장과 전북 정읍 토종닭 농장에서 각각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일 검역당국이 접수한 의심신고는 모두 20건인데 이 가운데 13건이 고병원성 AI로 판명났다. 검역당국은 해당 농가에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고 다른 발생 농가와 연계관계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휴 기간 전남 영암 종오리 농가와 경기 화성 종계농가, 경남 밀양 토종닭 농가에서도 각각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 1일에는 경기 수원 화서동 농촌진흥청 내 소하천에서 폐사한 큰기러기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수도권 일대 지자체가 강도 높은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수도권 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26일 경기 화성 시화호 분변.사료의 고병원성 확인 이후 두번째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농진청 정.후문을 폐쇄하고 반경 10km내 방역대를 설치했다. 또 기러기 사체가 발견된 농진청 일대 사람과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인근 서호저수지와 공원 주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서호저수지 반경 10km에는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6만9314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특히 이 범위 안에는 연구용 토종 씨닭 703마리가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다만 전남 영암 종오리농가와 경기 평택 육계농가, 전북 부안 종계농가 등 의심신고 3건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AI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일 경
[서대현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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