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참사' '세월호' 'cnn'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 사진=cnn 뉴스 캡처 |
[세월호] CNN "We are not dead yet" (우리 아직 살아있어) 내용 보도해…
'진도 여객선 참사' '세월호' 'cnn'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침몰된 '세월호' 실종자들로부터 메시지가 발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16일, 한 실종자로부터 '살아 있다'는 메시지가 왔다고 해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해당 문자 메시지가 사실일 경우 구조자는 더욱 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실종자는 "전화 안 터져 문자도 안된다. 단체 문자니까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 것도 안보이는 데 남자 애들이랑 여자 애들 울고 있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안에 사람 있다고 말 좀 해줄래"라며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또 '세월호'가 침몰되기 전 안산단원고등학교 한 남학생이 부모님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되면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학생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 놓는다.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냈고, 아들의 상황을 몰랐던 엄마는 "왜? 나도 아들 사랑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학생은 무사히 구출돼 부모님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CNN도 "We are not dead yet" (우리 아직 살아있어)라는 제목으로 이 메시지의 내용들을 뉴스로 전하며 빠른 구조 작업이 진행되기를 바랐습니다.
젊은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에 세계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MSNBC와 CNN 등 미국 방송들은 거의 매시간 세월 호 침몰 사고와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수색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시에 발생한 사고 가운데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BBC 등 유럽과 일본 언론들도 사고 소식을 주요 뉴스로 상세히 전하면서 인명구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