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오늘부터 법외노조 지정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투쟁에 돌입합니다.
오전 수업만 마치고 조퇴하는 이른바 '조퇴투쟁'을 벌일 계획인데, 교육부가 참여 교사들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됩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교조 조합원 1천 5백여명이 오늘부터 전국적인 조퇴투쟁에 들어갑니다.
오전 수업만 마치고 조퇴한 뒤 서울역에 모여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법원이 전교조의 합법노조 지위 상실을 확정한 것에 항의하는 첫 대규모 집회입니다.
지난 19일 법원은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라며 고용노동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전교조가 합법노조가 아니라는 겁니다.
전교조의 거센 반발에 교육부도 강경대응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습니다.
전국 시도 교육청에 교사들이 집회 참여를 위해 조퇴를 신청할 경우 허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청와대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린 교사 2백여 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조퇴투쟁을 하루 앞두고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셈입니다.
오늘 무단 조퇴를 시작으로 투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전교조 조합원에 대한 대규모 징계 사태까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