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여파가 국내에서 열리기로 한 대학 행사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학생 수십 명이 참석하기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학내 목소리가 큽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덕성여대와 유엔 여성기구가 내일(4일)부터 열기로 한 국제행사입니다.
국제사회 여성 문제를 짚어보는 자리로 아프리카 11개 나라 출신의 대학생 3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참가 대학생 출신국 가운데는 에볼라 발병국인 나이지리아도 포함돼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영 / 덕성여대 재학생
- "'에볼라 병이 무서워서 금지했으면 좋겠다', '다른 인터넷에서도 학교가 욕을 먹고 있어서 취소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에요. "
학내 여론을 의식한 학교 측은 에볼라가 발병한 나이지리아에서 오는 대학생 3명의 입국을 취소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참가자들에 대해 별도로 검역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의료봉사단체가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하려던 행사를 계획했다 축소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여파가 국내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