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현금이 배달돼 뇌물용 아니냐는 억측을 낳았던 돈다발은 해당 공무원의 부인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은 11일 의문의 돈다발은 조사분석과 분석담당 이모씨(7급) 부인 A씨가 추석 전 부부싸움을 한 뒤 친정으로 떠나면서 그동안 받은 생활비에서 쓰고 남은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돈봉투는 지난 4일 오후 안양시 만안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방호실에 20∼30대로 보이는 여성이 나타나 "퀵서비스 직원인데, 분석담당 이씨에게 전해달라"며 지폐크기로 둘둘 말린 노란색 서류봉투 하나를 전달하고 사라졌다. 봉투안에는 5만원권 80매, 1
경기지원 관계자는 "최근 아이 양육문제를 놓고 부부싸움을 한 A씨가 그동안 모아둔 생활비를 퀵서비스를 통해 이씨에게 돌려준 뒤 친정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업무와 관련된 뇌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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