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신생아가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대 엄마는 아이를 낳자마자 버리고 도망갔는 데, 외도에서 생긴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의 아이를 낳자 길바닥에 버려 죽게 한 25살 정 모 씨.
정 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잠시 거주하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아이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컨테이너 박스 뒤편에 버리고 달아났고, 아이는 새해 첫날 주검이 된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그때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의 컨테이너 박스는, 정 씨가 현재의 동거남과 같이 살던 곳.
하지만, 동거남의 아이가 아닌 까닭에 임신 사실까지 감쪽같이 속이고 출산까지 한 겁니다.
▶ 인터뷰 : 선종찬 / 경남 양산경찰서 형사1팀장
- "교제하는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해서 화장실에서 영아를 낳은 후에 생활쓰레기와 함께 넣어서 유기하게 되었다고…"
경찰은, 정 씨에 대해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