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112에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피의자 강 모 씨가 오늘(27일) 프랑스에서 입국했습니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강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습니까?
【 기자 】
네, 강 씨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이곳 경기경찰청으로 이송됐습니다.
오후 5시 30분쯤 도착했는데요,
강 씨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미 경찰이 공항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모자가 달린 검정 점퍼를 입었는데, 언뜻 보기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강 씨의 아버지도 아들에 이어 도착했는데,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강 씨의 아버지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전 보좌관인데요,
협박범이 자신의 아들로 확인된 지난 23일 사표를 내고 프랑스로 출국해 아들의 자진 귀국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그럼 오늘 경찰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기자 】
일단 오늘(27일)은 밤샘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강 씨가 12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내일(28일) 오전이 돼야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금 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정까지만 조사한다고 밝혔는데, 강 씨는 오늘(27일)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미 체포영장일 발부된 탓에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합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데, 강 씨는 생각보다 담담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적용한 혐의는 협박과 위계질서에 위한 공무집행 방해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고, 그 때문에 대규모 병력이 출동했다가 허탕을 치게 했다는 겁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새벽 프랑스에서 걸려온 5차례의 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 역시 강 씨의 소행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왜 트위터에 협박성 글을 올렸는지, 112에 협박 전화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공범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지방경찰청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김회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