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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인천 강화도 캠핑장 텐트 화재사고가 발생한 해당 펜션과 캠핑장은 미신고 시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2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발생한 A캠핑장은 군청에 민박업이나 야영장 등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영업행위를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 시행된 현행 관광진흥법 개정시행령에 따르면 캠핑장 등 야영장은 적합한 등록기준을 갖춰 담당 시·군·구에 신고해야 합니다.
미신고 시설인 만큼 A캠핑장은 행정기관의 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점검도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
이에 경찰은 해당 펜션과 캠핑장의 안전관리에 관한 문제를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캠핑장 운영자 B(62·여)씨는 작년 7월 캠핑장 실소유주로부터 사업장을 빌려 캠핑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당 펜션과 캠핑장은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에 대한 보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펜션은 공중위생 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이 아니라 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관광편의시설로 분류되어 있어 의무보험 가입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캠핑장 텐트 화재는 텐트 안 바닥에 깔린 실내 난방용 전기패널에서 누전 등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수사 중입니다.
또 일부 사망자가 대피를 하려 한 흔적 없이 정 자세로 누워 있었던 점으로 미뤄 텐트가 불에 타기 전 이미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0분쯤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캠핑장에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텐트시설이 화재가 취약한 소재여서 순식간에 불이 번졌고, 안에서 자고 있던 5명이 변을 당했습니다.
이 텐트 안에서 두 가족, 37살 이 모 씨와 세 아들 11살, 8살, 6살입니다.
그리고, 36살 천 모 씨와 8살 아들, 이렇게 6명이 자고 있었습니다.
50분 정도 지난 2시 9분쯤 불이 시작됐고, 1분여 만에 텐트 전체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불로 5명이 텐트 안에서 숨졌고, 이 모 씨의 둘째아들은 극적으로 옆 텐트에 머물던 사람에게 구조됐습니다. 여기서 불이 나면서 5명이 숨졌습니다.
1분 만에 텐트에 화염에 휩싸였고, 그 텐트 안에 있던 인화성 물질에서 서너 차례 폭발까지 일어나면서 손 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텐트는 10여 명이 잘 수 있는 크기인 데, 출입문은 1~2명이 나올 수 있는 크기로 하나밖에 없습니다.
또, 지퍼식으로 돼 있어서 화재가 발생하면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입니다.
바닥도 스티로폼 재질로 돼 있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8살 아이를 구한 박 흥 씨는 "물을 연결하는 호스는 너무 짧았고, 소화기는 눈에 띄는 것마다 하나같이 작동을 안 했다며, 더
구출된 8살 아이는 화상이 심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박 흥 씨도 화상을 입었지만, 병원 치료를 받고 현재 퇴원한 상태입니다.
변을 당한 이 두 가족도 아빠와 어린이들만 주말을 맞아 캠핑하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두 아빠는 20년 이상 알고 지낸 선후배 사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