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관 신발장에 5세 남아 깔려 숨져…'무슨일이길래?'
↑ KBS 본관/사진=MBN |
한국방송(KBS) 본관 건물에서 5세 남자 아이가 신발장에 깔려 숨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이는 방송 견학 겸 친지를 만나러 엄마와 함께 방송국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A군이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 지하1층 복도에 있던 신발장에 깔렸습니다.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인은 충격에 의한 뇌손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발장은 가로 1.2m, 높이 2m의 목재로 된 제품으로 사고 당시 KBS 사무실 직원들의 신발이 반쯤 얹혀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신발장 아래서 놀다가 신발장이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복도에 설치된 CCTV에는 아이가 신발장에 깔리는 장면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군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등은 보호의무 소홀 등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복도의 경우 아무나 다닐 수 있어 방송사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아파트와 건물 등에 설치된 신발장에 의한 아동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