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도로에서 보복 운전을 한 운전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조등이 너무 밝다'는 이유로 상대방 차량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쏘는가 하면, 급제동을 해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앞으로 끼어듭니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상향등을 깜빡이며 위험한 순간을 알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서 가던 승용차 운전자 45살 김 모 씨가 차를 급제동하고, 뒤차와 부딪힙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김 씨는 뒤따르던 화물차 운전자가 상향등을 켜자 불만을 품고 이곳에 차를 급정지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 "3차로에 있던 차와 저(차)의 간격이 2~3m밖에 안 됐는데 끼어들어…놀라 상향등을 켰는데…."
지난 1일 밤 영동고속도로.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의 뒷유리창이 뚫립니다.
((현장음))
"뭐야!."
옆 차선에서 뒤따르던 차량의 전조등이 너무 밝다고 느낀 48살 조 모 씨.
2차선에 있던 피해차량을 앞으로 보낸 뒤, 운전석 창문을 열고, 가지고 있던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뒤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장균환 / 용인 서부경찰서 강력 2팀장
- "새총은 피의자가 취미 생활을 즐기려고 직접 제작한 것이고, 쇠구슬은 인터넷을 통해…."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도 위험천만한 보복운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