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외제차 전매 투자해보시죠" 사기범 검거

외제차를 타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사귀던 여성에게 중고 외제차 전매 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긴 피의자 A씨(29)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 경찰서는 여성에게 차량 구입비를 받아 산 외제차를 대포차로 팔아 치운 후 도주한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씨가 피해자 B씨(33)에게 이름 등 신분을 속이며 교제를 시작하여 “수입 중고차에 3500만원 전매 투자하면 3주 후에 4000만원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3500만원을 챙겼다. 이어 지난 2월 A씨는 “할부사에 아는 형 거래 실적을 올려주면 리베이트를 주겠다”며 B씨로 하여금 중고 자동차 구입 약정서에 서명하게끔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로부터 총 7200만원 상당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전매 투자금 3500만원 외에도 B씨의 명의로 된 3700만원짜리 차량을 A씨가 대포차로 1800만원을 받고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는 그 대포차 때문에 과태료, 세금, 보험료 등 700만원을 추가 입금한 사실이 파악됐다.
경찰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피의자의 말에 속아 약정서를 확인하지 않고 서명 날인 후 돈을 송금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윤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