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채굴권 가치 수백억 원"…투자금 가로챈 사기꾼

해외 광물 채굴권을 갖고 있다며 투자하면 돈을 벌게해 주겠다고 속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키르기스 공화국에 송전선 공사를 수주하고, 수백억 원의 가치가 있는 광물 채굴권을 얻었다고 속여 지난 2007년 9월부터 넉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투자금 10억 2천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48살 안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안 씨는 실제로 키르기스공화국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지만, 해당 나라의 쿠데타와 자금 조달 실패 등으로 프로젝트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건설업에서 일한 경험이 없지만,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피해자를 현혹시켰고, 가로챈 돈은 채무 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길기범 / 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