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밀수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적발 건수가 4천 건에 달하면서 폐기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짝퉁 운동화를 재활용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초량동의 한 공동작업장.
멀쩡한 새 운동화에 붙은 상표를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알고 보니 중국에서 밀수한 '짝퉁' 운동화입니다.
지난해 부산세관에서만 1만 켤레를 몰수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통상적으로 이런 '짝퉁' 운동화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전량 폐기 처분됩니다. 그러나 세관은 앞으로 위조 상표를 제거한 뒤 신발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1차 작업이 끝난 5천 켤레는 재포장을 한 뒤 이달 말쯤 라오스에 먼저 보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윤삼점 / 부산 동구시니어클럽
- "TV 보니까 (라오스) 아이들이 신발도 없이 쫓아다니던데, 이 신발을 신고 좀 활기차게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짝퉁' 운동화가 '사랑의 운동화'로 재탄생하면서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은 / 부산본부세관 관세행정관
- "우선 폐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환경오염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요.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부산본부세관은 다른 몰수품에 대해서도 기증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