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50대 캣맘 벽돌 사망사건 발생 나흘째 경찰이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아파트의 CC(폐쇄회로)TV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일주일치를 분석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 아파트 104동 5∼6라인 화단 주변에는 주차장을 비추는 CCTV가 1대 있을 뿐이지만 누군가 벽돌을 들고다니는 장면 등 수사에 단서가 될만한 장면은 없었다. 엘리베이터 입구 및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CCTV에도 사건과 연관이 있는 듯한 장면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또 경찰은 100여 가구에 이르는 104동 주민들 중 용의선상에 오른 5∼6라인, 3∼4라인 주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여기에서도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문제의 벽돌은 바람 등 자연적 요인에 의해 떨어졌다기보다는 아파트 상층 부에 있던 누군가가 고의로 던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CCTV 분석이나 아파트 주민 상대 수사를 통해 쉽게 단서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 용인캣맘사건 수사 난항의 연속…믿을 건 벽돌 DNA뿐? ‘막막’ |
경찰은 박씨가 맞은 회색 시멘트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오는대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할 계획이다. 만일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이 DNA와 일치하는 DNA를 찾지 못할 경우 수사는 미궁에 빠져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급해진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에 기대를 걸고 사건 개요와 벽돌 사진, 제보 협조사항 등이 담긴 신고전단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및 주민 탐문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일부 주민들이 DNA 채취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상태로, 벽돌에서 DNA가 나오면 용의자 추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용인캣맘사건
온라인뉴스팀 /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