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맞게 됐는데요,
특히 다툼의 원인인 누리과정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되면서 엄마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의장석에 진입하려는 여야 도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새해 예산안에 누리과정 지원금을 넣느냐, 마느냐를 두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겁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편성하지 않았고, 새누리당은 경기도교육청 예산으로 6개월분을 우선 편성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경기도 내 유치원·어린이집 35만 명에 대한 지원이 중단돼 엄마들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조유리 / 학부모 (경기 수원시)
- "막막하죠. 지원이 나온다 그랬는데. 아이는 낳으라고 하면서 정책은 점점 없어지고, 예산도 아예 편성하지 않아서 많이 화가 나죠."
▶ 인터뷰 : 변미영 / 학부모 (경기 수원시)
- "(선거철 되면) 너희의 미래는 우리가 지켜줄께라고 또 말씀하시겠죠? 믿을 수가 있을까요? 지금 마음 같아선 뽑을 수 있겠습니까?"
누리과정 지원금은 사립 기준으로 아이 하나당 많게는 29만 원,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과 광주, 전남 등 4개 지역 학부모들은 당장 이달부터 보육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 긴급 회동 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여야는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번 준예산 사태로 여야가 함께 하겠다며 야심 차게 시작한 연정도 좌초 위기에 빠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