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미스터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의문점들을 짚어봤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친 아들 왜 방치?"
부부가 밝힌 아들의 사인은 목욕탕에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하지만 다친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등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았고 결국 한 달 뒤 집에서 숨지도록 방치했습니다.
더욱 이상한 점은 아들이 사망한 뒤의 일입니다.
"시신은 왜 훼손했나?"
아들이 숨기자 장례를 치르기는 커녕 아버지는 아내와 딸을 친정으로 보낸 뒤 아들의 시신을 훼손합니다.
훼손된 시신은 비닐에 싼 뒤 가방에 넣어 무려 3년 2개월이나 냉동 보관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들은 2년전 인천으로 이사온 뒤에도 최근까지 훼손된 아들의 시신을 집안에 그대로 보관해왔습니다."
"아들 살해했나?"
경찰과 이웃들에 따르면 아버지는 아들을 상습적으로 체벌하고 부부싸움도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밤에 많이 투닥거리고 싸우고 그러셨는데, 처음에 (이사) 와 갖고는 많이 싸우고…."
따라서 가정폭력이 심한 아버지가 아들을 체벌하다 죽음에 이르게 되자,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훼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