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학대한다는 이유로 동거남을 목졸라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자택에서 동거남을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씨(35·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8일 오전 2시10분쯤 자택에서 만취해 잠든 동거남 천모씨(37)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천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A양(7)를 학대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2011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천씨를 중학교 동창회에서 만나 2012년부터 A양을 데리고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천씨가 A양을 수시로 때리고 구박하자 살해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천씨를 살해한 뒤 A양과 함께 친정집으로 갔다”며 “이후 친정부모에게 범행사실을 털어놓고 오전 6시쯤 경찰에 연락해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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