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사이트에서 만나 고급 아파트를 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돈이 되면 뭐든 하겠다고 글을 올린 청년들을 끌여들여 절도단을 만들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 두 명이 아파트 단지를 배회합니다.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은 CCTV를 의식한 듯 얼굴을 숙인 채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50대 김 모 씨 등 5명은 서울등 수도권의 부유층 아파트를 돌며 단 20여일에 1억 남짓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들은 한 층에 한두 세대만 사는 고층 계단식 아파트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아파트 문을 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
드릴로 현관문에 구멍을 뚫어 잠금장치를 손쉽게 풀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전자키 번호도 어렵게 해놓았는데 아예 철판 문 자체를 뚫었더라고요."
「전과 11범의 김 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돈이 되면 뭐든지 한다'는 글을 올린 20~30대에게 접근해 1주일에 최고 1천만 원까지 벌게 해주겠다며 절도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돈 되는 일 있으니까 연락하라는 댓글을 보고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와서."
절도범들은 범행 전 모텔에서 합숙하며 범행 수법을 익혔고, 행동규칙까지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희규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휴대전화기를 켜고 할 얘기만 하고 전원을 차단합니다. 저희가 추적하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총책 김 씨 등 일당 5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