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와 세계 유명 호텔도 벌벌 떤다는 ‘미슐랭 암행어사’는 누구일까.
미슐랭사가 2017년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의 발간을 결정했다.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잘 팔린다는 미슐랭 가이드는 연간 60만부가 팔릴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신뢰도와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미슐랭 가이드는 레스토랑과 호텔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 절대적 지표로 꼽힌다. 그렇다면 누가 레스토랑과 호텔을 돌아다니며 깐깐하게 이들을 평가하는 것일까.
미슐랭 평가는 미슐랭사에서 철저하게 훈련받은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다. 조사원들은 먼저 선정된 도시별로 기초조사를 마친다. 그 다음 수차례에 걸쳐 암행평가를 실시한다. 조사원들은 해당 식당이나 레스토랑의 음식 수준, 맛과 조리의 완성도, 가격의 적합성, 음식의 개성, 서비스, 청결도 등 총체적인 평가를 실시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신뢰성을 위해 평가 대상인 식당이나 호텔과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 거래가 오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평가가 비밀리에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미슐랭 조사원은 가족에게도 신분을 숨겨야 한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다. 실제로는 가족들에게 직장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구체적인 업무 일정이나 조사 대상인 나라와 레스토랑에 대해서만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겉보기에 미슐랭 조사원들은 1년 내내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좋은 호텔에서 투숙하고 비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작성에 몇 시간 이상이 걸리는 레포트를 하루에 세 개씩 제출하고,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도 해야 한다.
일 년 동안 소화해야 하는 스케줄도 만만치 않다. 미슐랭 조사원은 연간 240건 이상의 레스토랑을 평가하고, 130곳의 호텔에서 숙박하며, 총 1100여개의 평가 보고서를 낸다. 일주일에 9회 이상의 식사를
미슐랭 조사원은 전 세계에 약 100여 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인 직원은 약 8명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슐랭은 서울과 상하이를 담당할 한국 직원을 1~2명 정도 선발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