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북 영주에서 5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집안에는 30대인 아버지가 함께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25일, 경북 영주시 가흥동의 한 빌라.
이곳에서 5개월 된 여자아이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의식을 잃은 것을 외출에서 돌아온 어머니가 발견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심한 뇌손상을 입었고, 이곳 대학병원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다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 37살 김 모 씨는 "목말을 태우다 실수로 떨어뜨렸다"며 고의성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응호 / 경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의사 선생님이 아기의 CT 촬영을 해 보니까 뇌출혈이 보인다. 외부 충격에 의해서 생기지 않았을까 이렇게 해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부담을 느낀 김 씨는 결국 3개월 만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김 씨는 새벽에 딸이 깨어나 울고 보채자 순간적으로 짜증을 참지 못하고 아이를 고의로 방바닥에 떨어뜨렸고.
입에서 피까지 흘리는 딸을, 무려 5시간이나 버려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긴급체포하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