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교조, 세월호 교과서 사용말라”…사용금지 조치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발간한 초·중등용 세월호교과서에 대해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25일 교육부는 전교조가 세월호사건 계기교육을 위해 만든 ‘416교과서’에 대해 교육자료로 부적합해 시도교육청에 각급 학교현장에서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계기교육이란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주제에 대해 교육할 필요가 있을때 이뤄지는 교육을 말한다.
교육부는 ‘416교과서’가 정부와 국회 등 국가기관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을 제시해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 형성을 심각히 저해할 우려가 높으며 세월호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주장이 과다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비교육적 표현이나 학생의 성장발달단계에 부적합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봤다. 예를들어 초등용 ‘416교과서’에 기재된 ‘진실을 은폐하려는 불의한 정권’이란 내용과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 등이 현 정권에 대한 편향된 시각과 의견을 제시하고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교육의 중립성이 확보해야된다며 이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의 ‘416교과서’를 활용해 가치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정치적·파당적·개인적 편견이 포함된 편향된 시각을 심어줘서는 안된다”며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근거한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시·도교육청 계기교육 담당자 회의를 열어 계기교육이 학교구성원의 충분한 합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