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고 이주일 씨가 폐암 투병 중에 등장했던 금연광고 기억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오늘(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정부가 새로운 금연광고를 공개했는데요,
연말에는 더 센 금연광고가 나올 예정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상에 누운 남성을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간호합니다.
후두암에 걸릴 확률이 14배 늘어난다는 경고가 나오고 담배 껍질을 벗겨 내자 목에 구멍이 뚫린 사진이 공개됩니다.
"지금껏 담배의 진실은 교묘히 감추어져 왔습니다. 이제 담배의 진실과 마주하세요."
보건복지부가 오늘(31일) 공개한 새 금연광고 영상입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흡연 피해자가 직접 등장해 흡연의 위험성을 증언하는 금연광고를 연말부터 다시 도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런 증언형 금연광고는 미국에서 이미 상당한 금연 확산 효과가 검증된 방식.
우리나라도 폐암 투병 중이었던 코미디언 고 이주일 씨의 금연 광고로 흡연율이 20%가량 줄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창현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우리나라는 현재 흡연율이 상당히 높은 국가에 속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했던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말부터는 담뱃갑에 경고 그림 부착도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OECD 회원국 최고 수준의 흡연국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