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리고 지역주민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남성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법원의 선처로 한 차례 풀려났지만 계속된 범행으로 결국 쇠고랑을 찼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성북구 일대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리고 지역주민들을 괴롭힌 혐의(상습사기·업무방해)로 한 모씨(58)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특정한 이유없이 주민들에게 시비를 걸며 괴롭힌 혐의(폭행)로 조 모씨(68)를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4월 무전취식과 업무방해, 폭력 혐의로 체포됐으나 ‘다시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울면서 법원에 선처를 호소해 한 차례 풀려난 바 있다. 하지만 한씨는 이후에도 지하철에서 여성을 추행하고 무전취식을 일삼는 등 범행을 반복했다.
조씨 역시 지난달 동네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려 붙잡혔으나 ‘피해가 경미하고 주거가 일정하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불구속됐다. 그러나 풀려난 지 한 달만
경찰 관계자는 “선량한 영세상인이나 이웃주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이른바 ‘동네조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사소한 피해라도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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