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2인 1조 서류 조작 인정에 이어 용역비 '갑질' 논란
↑ 서울메트로 2인 1조/사진=MBN |
지난달 28일 구의역 사망 사고 당시 서울메트로와 역 측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3일 서울메트로가 서울시의회에 한 특별 업무보고에 따르면 구의역 측은 외주업체인 은성 PSD 직원인 김씨와 사고 발생전에 이야기까지 나눴지만, 그가 어떤 작업을 하러 왔는지 결국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월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후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은성PSD에 인력 보강을 지시하고도 그 비용은 지급하지 않아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일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에 따르면 메트로는 작년 8월 강남역 사고 직후 관련 용역업체들을 불러 모아 안전대책회의를 했습니다.
이재범 은성PSD 대표는 "당시 정수영 안전본부장이 근무자 2인1조 작업 환경을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메트로 사장에게 인원을 보강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은성PSD 측은 9월부터 기존 근무자들을 초과 근무시키며 2인1조 작업 지시를 지켰고, 10∼12월 직원 15명 정도를 추가로 투입해 작업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1월 은성PSD 측과 17명에 대한 추가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은성PSD가 추가로 투입한 인원에 대해 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범 대표는 "9월 직원들 추가근무비와 10∼12월 15명분의 인건비를 보전받지 못했으며, 메트로는 아직 이 돈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메트로 관계자는 "올해 1월 추가 계약을 한 것은 맞지만, 이것이 당시 안전본부장의 구두지시에 의한 것인지 그 경위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가 인건비 지급과 관련해선 최근이 아니라 계약
박중화 서울시의원은 "서울메트로가 용역업체들의 인력 사정으로는 2인1조 근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도 묵인해왔고, 작년 8월 강남역 사고로 2인1조 근무수칙을 변경하고도 근무인력 증원 요청을 묵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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