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혐의 대부분 부인

【 앵커멘트 】
1,75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영장심사가 오늘(28일)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검찰과 신 회장 측이 3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는데,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장심사 시각보다 30분 먼저 법원에 모습을 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법정 공방은 치열했습니다.

먼저 검찰은 지난 2004년부터 그룹 경영의 중심에 있었던 신 회장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총수 일가가 1,300억이나 되는 거액을 장기간 빼돌렸다는 점에서 중대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 회장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준비해온 최후 진술을 읽는 등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500억대 총수 일가 급여 지급과 770억대 롯데시네마 일감 몰아주기 등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시킨 일이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 생긴 480억 손실도 정상적 투자라는 겁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영장심사에서 법리 공방이 치열했던 만큼 기록 검토까지 거치면 신 회장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