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어선, 해경 고속단정 침몰시켜

【 앵커멘트 】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의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도망갔습니다.
당시 고속단정에 타고 있던 특수기동대장이 바다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7일) 오후 3시쯤, 4.5톤급 해경 고속단정이 중국 어선에 들이받혀 침몰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지점은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해상.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중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해경은 중국어선 40척이 불법 조업에 나선 것을 발견하고 고속단정을 보내 나포에 나섰습니다.

한 어선에 다가가는 순간 다른 어선에 들이받혔고, 그 충격으로 고속단정이 뒤집히고 결국 침몰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어선이 고의로 고속단정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상 특수기동대장에 바다에 빠졌다가 근처에 있던 다른 고속정에 구조됐습니다.

이후 해경은 공포탄을 쏘며 중국 어선에 경고했지만, 중국 선원들은 쇠파이프를 들고 맞서며 중국 해역으로 달아났습니다.

그동안 중국 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으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고속단정이 침몰한 건 처음입니다.

해경은 단속 당시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달아난 중국 선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