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발견돼 산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고흥군 남양면 장담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 12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전날 확인 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한다. 감염된 소나무는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도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고흥군 등과 함께 긴급회의를 하고 방제체제에 들어갔다.
고사한 나무는 연말까지 모두 제거하고 발생 지역 주변 나무에는 예방주사를 접종하기로 했다.
또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서도 산불 임차헬기를 활용해 월 2회 이상 예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재선충병 발생 지역 반경 2km 이내에는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직경 2cm 이상인 소나
전남에서는 여수, 순천, 광양, 보성, 무안 등 최근 발생 지역을 통틀어 올해 들어 203그루가 감염됐다.
도는 “지난해 10월(1558그루)보다는 크게 줄었으며 보성, 무안에서는 피해 고사목이 없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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