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제법 쌀쌀하다. 기온차가 벌어지는 이맘때면 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은 동복 착용 시기가 다가왔음을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학생용 작업복이던 시절과 달리 요즘 교복은 실용성과 디자인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매일 장시간 착용하는 만큼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특히 대부분 모직이나 울 소재로 만들어진 만큼 관리가 까다로운 동복은 항상 새 옷과 같은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교복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스마트학생복 디자인연구소 이영은 소장에게 깔끔한 교복 스타일을 위해 스스로 점검해봐야 할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S.E.L.F’만 인식하고 있으면 의외로 쉽게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S.E.L.F’는 ▲Sanitary: 얼룩은 즉시 제거해 위생적인 상태 유지하기 ▲Elbow & hip: 팔꿈치, 엉덩이 부분 마모 관리하기 ▲Laundry: 올바른 세탁법으로 세탁하기 ▲Fluff: 보풀 제거하기 등으로 간단하지만 필수적인 교복 관리 방법이다.
◆ Sanitary: 얼룩 잡고, 룩도 잡고
때와 얼룩이 쉽게 눈에 띄는 셔츠와 블라우스는 더욱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얼룩은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착색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지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생활 속 얼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간단히 지울 수 있다. 옷에 볼펜 자국이 생겼다면 물파스로 얼룩을 문지른 뒤 물로 헹구면 된다. 음식물이 묻어 얼룩이 생겼을 경우 주방세제를 묻혀 문지르면 쉽게 제거 가능하다.
◆ Elbow & hip: 번들거리는 교복 팔꿈치와 엉덩이는 ‘식초’로 해결
온종일 입고 있는 교복은 특성상 책상, 의자와 마찰이 잦은 팔꿈치나 엉덩이 부분이 닳아 번들거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번들거림은 세탁을 해도 잘 가시지 않고, 자연스럽지 못한 광택은 촌스럽고 지저분해 보여 교복 스타일을 망치기 십상이다. 이럴 경우 식초를 활용하면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식초와 물을 1:2 비율로 섞고 타월에 묻혀 광택이 나는 부분을 닦아낸 후 헝겊을 덮고 그 위에 다림질하면 번들거림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평상시 교복을 벗어둘 때 분무기를 사용해 물을 살짝 뿌려두면 천이 마모되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
◆ Laundry: 올바른 세탁법으로 새 옷처럼 오래 입기
매일 입는 교복은 특히 세탁법에 신경을 써서 올바르게 세탁해야 옷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셔츠나 블라우스는 중성세제를 푼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충분히 불린 후 손으로 비벼 빨면 옷감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세탁기를 사용할 땐 미지근한 물(30℃)을 사용해 울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재킷과 조끼의 경우 울이나 모 함량이 높아 물세탁을 하게 되면 변형되기 쉬우므로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한다.
◆ Fluff: 없어 보이는 보풀? “면도기 하나면 해결”
보온성이 좋은 니트류의 카디건과 조끼를 동복으로 착용하는 학교가 많다. 니트류는 특성상 팔꿈치, 소매, 옆구리 등 마찰이 잦은 부분에 어쩔 수 없이 보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 경우 면도기나 눈썹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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