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60·구속)씨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이 검찰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고 15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전 10시께 안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전 1시 50분께까지 16시간가량 조사했다. 안 전 비서관은 조사를 마치고 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검찰의 질문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하고 왔다”라고 짧게 말한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이 전 비서관도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검찰에 출석해 1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 역시 “물으시는 대로 성실히 답변했다”면서도 대통령 지시 여부, 최씨를 알게 된 시점, 인사 개입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최씨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든 배경은 무엇인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업무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두 사람 모두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은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제2부속실에서
청와대 문서 보안 책임자인 이 전 비서관은 정호성(47·구속) 전 부속비서관이 청와대 문서를 외부로 빼낼 때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