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십니까?
-어제 친박 중의 친박 진박 의원들이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 모여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기퇴진. 이른바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목소리가 나왔을까요?
-서청원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죠.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아름다운 퇴장. 뭐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뭐 일각에서는 합의된 건 없다고 또 다른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소위 친박 중에 친박이라는 그 진박 여섯 분이 모여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결론은 뭐 대책 없다, 이런 방식인데 난파선에서 저분이 내리셔야 좀 배가 어떻게 좀 살 텐데, 이런 생각을 좀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일단은 당장 이번 주 또는 다음주에 탄핵 절차에 들어갈 거고 또 탄핵 통과가 이미 예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또 국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시국에서 여당 특히 친박이 할 수 있는 한계, 기동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봐요. 그러면 자신들이 모셨던 주군이 조금이라도 더 명예롭게 퇴진하고 또 그러면서 친박계가 폐족의 길이 아니라 향후에 개헌 정국이라든지 또는 대선 정국에서 집단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소위 자신들의 어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앉아서 당하느니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하고 그러면서 좀 살 길을 찾는 게 아닌가. 그런데 다만 그거를 아름답게 포장하려다 보니까 지금 아름다운 퇴장 얘기까지 하야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렇다고 그래서 지금 당장 하랴하라는 얘기는 아니거든요. 내년 빨라야 내년 4월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향후에 이제 자신들이 살아갈 특히 폐족의 길이 아니라 앞으로 뭐 N분의 1이라도 권력의 질을 드러낸 거다 뭐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말씀은 박근혜 대통령 어떤 명예로운 퇴진. 불명예스러운 퇴진보다는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하기 위해서 자진 하야를 해야 한다 그런 말씀으로 정리를 할 수가 있겠네요.
-네, 맞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사실 친박계가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어요. 또 소위 비주류라든지 친박 내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지금 늘어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혀 컨트롤이 안 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라면 앞으로 시간도 벌어야 하고 또 앉아서 대통령이 수모를 당하고 또 국민 특검에 조사 받고 국정 조사 불려 나오고 법원에 나가고 이런 모습을 보느니 국민들 앞에 일단은 매듭을 짓고 자신들이 새롭게 뭔가를 풀어갈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지금 가만히 대통령이 앉아계시면 친박계로서는 그럴 기회가 돌아오지 않거든요. 대통령 탄핵이 들어가면 바로 이어서 나올 말이 새누리당 해체입니다. 그러면 앉아서 해체당하느니 자신들이 먼저 배를 뜯어 고치고 할 수 있는 시간을 4월까지 번다고 하는 이런 모습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도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받고 자신들도 살 길을 만들어보자, 이런 의도가 좀 담겼다고 해석을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이게 바로 최선의 수습 방안이라는 것인데 지금 친박 의원들이 친박 중진의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선언이 먼저 내려지고 그다음에 총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그다음에 조기 대선의 어떤 시나리오로 가자.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까요?
-글쎄요, 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새누리당의 친박, 비박을 막론하고 지금 이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침몰할 수 없다는 거는 기본적인 생각인 것 같아요. 다만 비박계는 조금 더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좀 더 빨리 결정을 한 거고 친박계는 정말로 뭐, 배가 물에 잠겨서 목에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 어쩔 수 없는 그런 선택을 하는 차이 정도일 것 같은데요. 앞으로 지금 비박계도 그렇고 또 야권 일각에서도 그렇고 소위 탄핵 정국 이후를 얘기를 많이 합니다. 아직 탄핵 시작도 안 했는데 탄핵 정국 이후를 얘기하는데 그 얘기의 핵심이 개헌이에요. 그런데 지금 내년에 과연 개헌이 가능할까? 이런 의구심이 있기는 하지만 어찌 됐든 개헌이라고 하는 목소리 속에 새누리당 해체라든지 친박 책임론이 그나마 좀 희석되거나 묻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지금 이제까지 얘기된 로드맵. 즉 대통령의 하야 선언 그리고 중립내각 그리고 개헌 또는 대선, 정국 이렇게 간다면 그 사이에서 친박계가 전열을 정비하고 뭔가를 다시 꾸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는 거죠.
-어제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의견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친박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나중에는 같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토론하는 과정에서는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제 새누리당에서는 이정현 대표 그리고 몇 명 정도로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어떤 조기 퇴진을 반대하는 분들 많이 남지 않았죠?
-뭐, 국정 지지도에서 나타나지 않습니까? 4% 지지대를 보이고 있는 대통령의 소위 순장조라고 불리는 끝까지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내 인사가 이정현 대표라든지 몇 사람밖에 지금 안 남은 상황인 것 같아요. 이정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친박 중에 친박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소위 정치 세력으로서 어저께 모였던 여섯 분의 친박, 이분들은 선수도 오래 되고 또 세력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아시다시피 되게 홀로 박근혜 대통령만 바라기, 박근혜 바라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정현 대표로서는 뭐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것 때문에 새누리당이 더 스텝이 꼬이는 측면이 있는 거죠. 하지만 갈수록 날이 갈수록 이제는 친박계, 특히 핵심 6인에서까지 하야 얘기가 나올 정도라면 이제는 새누리당의 다른 선택은 없다. 그리고 소수 남은 이정현 대표도 이제 대표의 직이 얼마 안 남았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다른 선택을 얻게 만드는 것이 또 이틀 전에도 있었는데 정치권 원로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하야를 해야 하고 내년 4월까지는 퇴진을 해야 한다, 이렇게 못을 박았는데 그런 것도 어떤 박 대통령의 어떤 결심을 좀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될까요?
-지금 이제 원로들도 얘기를 하고 있고 또 친박들도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소위 명예로운 퇴진 이야기를 어제 , 그제 이렇게 연달아 하고 있는데요. 과연 박근혜 대통령 그거를 수용할까. 지금 여론 소위 정치인들, 친박계도 정치인들이거든요. 정치인들은 국민여론에 민감하죠. 그런데 이거는 뭐 민감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게 200만 촛불에서 이미 민심이 드러났고 그리고 국정 수행 지지도에서도 이미 드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는데 문제는 대통령이 이거를 수용할까의 문제예요. 그런데 지금까지 뭐 지난 4일 검찰 수사받겠다 그랬는데 어저께도 지금 안 받겠다는 거 아닙니까?
-벌써 네 번째 어떤 대면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맞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결국은 제가 봤을 때는 끝까지 간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일각에서, 방금 청와대 반응 말씀하셨고 박근혜 대통령 반응 말씀하셨는데 청와대 내부에서는 조기 하야를 검토도 하고 있다. 이런 의견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대통령이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라고 얘기를 해요. 사면초가에 몰린 대통령으로서 지금 이제 선택의 여지는 2개밖에 없습니다. 하야하든지 아니면 정면 승부를 걸던지 이런 방법밖에 없는데 사실 뭐 정면승부라는 게 또 다른 대책이 있는 건 아니죠. 지금 이제 탄핵 정국으로까지 어떻게 버티기에 들어가는 건데 버티냐, 아니면 물러나느냐 이런 선택에서 물러나게 되면 그다음 길은 너무나 뻔한 겁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게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지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어차피 물러나는 거. 지금 물러나겠다고 그러고 선언하면 빼도 박도 못하고 내년 4월에 그만둬야하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버티다 보면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혹시나 하늘에서 떨어진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하늘에서 떨어진 기회라면 어떤 것을 말할까요.
-일종의 지금 시간 벌기인데요. 일단은 대내적인 면이 있고 대외적인 면이 있을 것 같아요. 상상하기도 싫지만 뭐 대외적인 면을 본다면 북한과의 어떤 충돌 또는 급변 사태. 소위 트럼프가 김정은과 만난다든지 향후 2월 취임 전후. 그러니까 트럼프의 취임 전후로 해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하나는 볼 수 있다고 보고요. 또 대내적으로는 지금 이제 개헌을 전제로 한 하야이지 않습니까? 그냥 하야가 아닙니다. 여권, 친박계가 얘기하는 거는 개헌을 전제로 하는 하야예요. 그런데 개헌을 지금 야권, 특히 민주당이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하야가 되겠느냐. 결국은 야권의 분열. 즉, 개헌을 둘러싼 어떤 야권의 분열이 소위 서로 제 밥그릇 챙기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국민들에서의 촛불민심의 소위 갈라치기죠. 이런 갈라치기를 노리고 있는. 그래서 대내외적인 면들을 고려를 한다면 제가 봤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하야 선언을 하느니 차라리 기다리고 조금 상황 변화가 올 때까지 최후의 순간이 올 때까지 버티기에 들어가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대내외의 어떤 변화. 박근혜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어떤 변화가 오기를 좀 기다린다는 말씀이신데 어제 이제 새누리당 친박 중진 의원들이 허원재 정무수석을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간단히 답을 했다고 합니다. 알겠다 이렇게 답을 했다고 하는데 결국 그 말은 물러나지 않겠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하겠죠?
-지금 알겠다고 이야기하는 거. 물론 그 안에는 서운한 감정도 들어있겠죠. 자기를 모셨던 사람들이 자기 물러나라고 했을 때 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겁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된 내용이 뭐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물러나라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야권이 개헌을 한다고 하는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야권... 대통령은 물러날 의사가 있는데 야권이 자기네, 특히 소위 친문 세력. 민주당이 개헌에 반대하기 때문에 못 물러난다. 이렇게 또 정국이 꼬일 수 있는 겁니다. 하여튼 여러 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고민은 하겠지만 . 글쎄요,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탄핵까지 이르면 다음 달 2일 아니면 다음 달 9일 이렇게 돼 있는데 예상되는 탄핵 시점. 2일일까요. 9일일까요.
-지금 야권은 빠르게 가자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표 계산. 200표를 확실하게 확보하는 걸 보기 위해서는 9일에 해야 하지 않겠냐 이런 의견 조율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국민 여론이 며칠 사이에 또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하야하라 이런 부분들이 있지만 정치권의 지금 탄핵 시계가 가동이 되니까 빨리 해라라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마 민주당이 2일 하는 쪽으로 노력을 할 텐데 비박계, 비박계가 어떤 서명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명의 명수 확인이라든지 또 그 사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내가 무슨 시그널을 내겠다. 이러면 뭐 9일 쪽으로 조금 미뤄질 수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2일에 빨리하라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 안에서 결정되는 게 빠르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계 3일밖에 안 남은 것 같은데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창환 교수와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