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식중독 의심환자 속출…"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 사진=MBN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지만 최근 전국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중독은 봄·여름에만 유행한다는 생각과 달리, 겨울에도 노로바이러스 등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24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 37명이 점심 급식을 먹은 후 오후 5시께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교육당국 등은 점심과 저녁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물, 학생 가검물 등을 채취해 역학 조사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경남 거창과 창녕의 초등학생 8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하루 전날에는 경기 고양의 초등학생 10여명도 같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같은 날 충남 서산에서 회를 먹은 10여명이 복통과 구토 등을 호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여름철 못지않게 어패류나 급식 등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중독은 늦봄이나 한여름에만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의 최근 5년(2011~2015년)간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 수를 보면 6월 30.6건(660.2명), 7월 27.2건(532.4명), 8월 31건(1천127명) 등입니다.
주로 여름에 식중독 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12월 26.8건(424.2명), 1월 17.4건(219명), 2월 13.2건(204.4명) 등 겨울철에도 식중독이 끊이지 않고 발생합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기온이 낮은 겨울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2011∼2015년 평균 46건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가 있었는데 절반에 달하는 24건(53%)이 12월과 2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성 식중독,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다"며 "세균은 높은 온도에서 활동이 왕성하고,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오래 버
이어 "노로바이러스는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증상이 생기고, 물과 어패류 등을 섭취해 감염될 수 있다"며 "손을 잘 씻고 물과 어패류는 꼭 끓여 섭취하며 과일과 채소는 물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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