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세이펜 일부모델, 고속충전시 화재 주의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어학 학습기기인 ‘세이펜’ 충전 시 고속충전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2일 밝혔다. 책을 읽어주는 세이펜은 특수 제작된 책 글자에 펜을 접촉하면 스피커를 통해 해당 글을 소리로 출력해 준다.
최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세이펜을 충전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일부 모델(SPR-800, SPR-800S, SMP-800RF)은 고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과열로 인한 고장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세이펜 구성품에는 전용 충전기(별도 판매) 없이 휴대전화 충전기나 PC에 USB데이터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휴대전화는 대부분 고속충전기가 함께 제공돼 소비자가 세이펜 충전 시 고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동일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해당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 권고를 받고 최근 제품 개선·주의사항을 보완했다. 또한 판매된 제품 중 문제가 된 3개 모델에 대해서는 전용 충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모델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제품의 출력 사양(전압 5V 이하, 전류 1.2A 이하)에 적합한 충전기가 아닌 경우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사업자에게 연락해 전용 충전기를 제공받을 것”이라며 “충전형 전자제품 구입 시 전용충전기를 함께 제공받지 못했다면 반드시 제품·사용하는 충전기의 출력 사양을 확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