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난동 피의자, 금수저 임범준…두정물산 대표 아들로 밝혀져
↑ 기내난동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의 피의자 임범준(34)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합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7일 오전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회사원 임 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임 씨와 동승했던 대기업 임원인 A 씨는 경찰에서 "비행기에 탄 뒤 옆자리에 앉은 임씨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응대하지 않았다"며 "탑승 후 2시간 정도 지나 임씨가 갑자기 '이 형 센스가 없네'라며 손으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내 한 대형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를 선임한 임 씨는 이날 경찰에서 "혐의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임 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기 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저의 행동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기내에서 승무원들에게 체포된 임 씨를 사건 당일 인계받았으나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보고 일단 불구속 입건 후 귀가시킨 뒤 조사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임 씨와 같은 여객기를 탄 막스가 SNS를 통해 당시 사진과 함께 알리면서 드러났습니다.
임 씨는 국내 화장용품
198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화장품용 브러시 등을 제조·수출하는 회사로 중국과 베트남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2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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