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35년부터 80여 년 동안 기차가 달리던 부산 해운대 도심의 철길이 공원으로 변신했습니다.
부산시가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철길들을 걷어내고 시민들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슨 철길을 걷어낸 자리에 푸른빛의 공원과 시원하게 뻗은 산책로가 조성됐습니다.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송정화 / 부산 우동
- "철길이 있을 때는 보기에도 그랬는데, (철길을) 걷어내니 너무 좋고, 자연과 더불어…."
부산 해운대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공원이 생긴 건 80년을 넘게 달리던 동해남부선 철길이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가능해졌습니다.
해운대를 가로지르던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은 9.8km.
부산시는 1차 사업 구간에 34억 원을 들여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가급적 상업적 구간을 축소시키고, 시민들이 걸어서 즐길 수 있는 경관을 바라보면서 즐길 수 있는 구간이 많이 확보되도록 하겠습니다."
폐선 된 동해남부선은 복선 전철로 재개통했습니다.
기장 일광에서 부전역을 잇는 1차 공사구간 28.5km가 완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준원 / 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처장
- "부산 서면 도심에서 기장군 일광까지 버스로 1시간 40분 소요된 시간이 전동차를 이용하면 37분 만에…."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의 2단계 구간인 부산에서 울산 태화강을 잇는 공사는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