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최순실 태블릿PC' 제출…삼성 수뇌부, 특검 도마 위에 오르나
↑ 장시호 최순실 태블릿PC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그룹 사이의 뇌물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 소유의 또 다른 태블릿PC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혀 국정농단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쏠립니다.
추가 확보한 태블릿PC에는 최씨 측에 대한 삼성의 지원금 관련 이메일 문서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특검팀은 새 태블릿PC가 최씨와 박 대통령, 삼성 등 3자가 연루된 뇌물 혐의를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지 철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소환 조사 뒤 구속영장을 검토하는 것도 이 태블릿PC에서 담긴 이메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특검 소환조사에서 삼성그룹 자금이 최씨가 지배하는 독일 코레스포츠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로 흘러간 것이 사실이지만 지원을 결정하고 집행할 당시에는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삼성은 그동안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일이 2015년 7월 10일이고,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독대가 그보다 뒤인 같은달 25일이었던 점을 들어 청탁 의혹을 일축해왔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최씨 측 지원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일 이전에 논의된 정황 증거가 나타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특검은 최씨가 해당 태블릿PC를 2015년 7월께부터 2015년 11월께까지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은 승마선수인 최씨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하고자 2015년 8월 최씨의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습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습니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이 과정의 '비밀'을 알고 있고 작업에 관여한 장시호 씨가 '
특검은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 의결한 데 대한 보답 차원이 아닌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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