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2명 중 1명이 자녀의 학교생활 속에서 '금수저·흙수저'로 대표되는 부와 배경의 차이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답한 학부모 616명 가운데 50.8%는 학부모 모임이나 자녀의 학교생활 속에서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90.1%는 그로 인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학부모의 78.7%는 금수저·흙수저 등 수저 계급론이 자녀의 교육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들이 자녀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은 것은 부모의 재력(71.8%)이었다. 이어 부모의 사회적 지위(17.1%), 집안의 권력(6.2%), 부모의 황금 인맥(4.5%) 등이 뒤따랐다.
학부모 43.7%는 본인이 '흙수저'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잘 모르겠다는 답을 제외하면 동수저는 36.5%, 은수저 6.3%, 금수저 1.3%이었다. 자녀가 수저 계급론을 인식하고 있다는 대답도 29.2%나 됐다.
금수저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는 것 중 부러운 점(복수응답)은 사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67.0%), 의·식·주 부분에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60.6%), 많은 해외 경험을 시켜주는 것(56.0%), 장래희망과 관련된 폭넓은 지원(52.8%) 등이라고
응답자의 절반은 자녀의 계급을 상승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고급 정보를 위해 학부모 모임 및 학부모 설명회 참여(45.4%)하거나 학군이 좋은 동네로 이사(36.1%), 유명 학원·고액 과외 등 사교육 지원(30.6%) 등을 한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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